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숙소 이탈 후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의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연락이 닿질 않고 있습니다.
이탈한 2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갔고, 다른 1명은 휴대전화를 갖고 나갔지만, 전원을 꺼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주의 승인 없이 5영업일 이상 무단 결근하면 이탈신고가 이뤄지는데, 이번에 이탈한 2명에 대해서는 오는 26일 신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지난 2일까지 교육을 받았고, 3일부터 각 가정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탈 원인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고용허가제 제조업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 것에 대한 관리사들의 이야기는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지만, 제조업에 비하면 근로시간이 적은 데다 숙소비 등을 빼면 실수령액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임금에 해당하는 교육수당도 체불됐다가 뒤늦게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 상황을 필리핀 대사관에 공유했다"며 "남아있는 가사관리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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