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 축소에도 금리 인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에는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은행연합회·제2금융권 협회·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효과가 나타나고, 은행에서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면서 9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줄어든 5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9월 수치에는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고 규제 강화 이전에 미리 당겨 실행한 대출 수요 등의 영향도 있는 만큼,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또, 금리 인하와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그동안 공급이 확대된 정책대출과 전세 대출 규모이 상당한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가계대출이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관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시중은행에 "개별 은행 상황에 맞는 세심한 여신심사 기준을 통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권 사무처장은 또 "은행권 주담대 관리 강화에 따라 신용 대출이나 타 업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의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보며 그에 맞는 추가 대책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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