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선물 매매와 관련해 1천3백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사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상태 사장은 어제 회사 내부망을 통해 "최고경영자로서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며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비상대책반을 공식적, 체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사실관계와 원인 파악이 명확해지면 단계 단계, 여러 방법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초 유동성공급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본래의 목적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 선물 매매가 있었고 당시 시장의 급락 상황 속에서 대규모 매매손실이 발생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손실을 감추고자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 및 보고에서 누락하였으며 이를 위한 반대 포지션 스왑 거래를 허위로 등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누락된 손실과 허위 스왑 포지션은 9월 말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손실규모는 세전 1천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선물 매매로 1천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에 나섰고,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 관련 전수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어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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