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공개매수로 11.26% 지분 확보

고려아연이 우군인 베인캐피털과 함께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총 11.26% 지분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 1천302주를 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고려아연이 9.85% 지분을, '우군' 베인캐피털은 1.41% 지분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당초 고려아연 측은 MBK·영풍 측보다 높은 89만 원의 공개 매수가를 제시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방침이었는데, MBK 측이 지난 14일 끝낸 공개매수로 5.34% 지분을 먼저 확보함으로써 시중 유통 물량이 감소해 고려아연 측이 목표한 최대치보다 공개매수에 응한 청약이 적었습니다.

자사주는 원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고려아연은 앞서 계획한 대로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라 이번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추가로 확보한 우호 지분은 베인캐피털이 매수한 1.41% 지분입니다.

이로써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4%로 높아져 MBK 측의 지분 38.47%와 약 3%의 지분 격차를 갖게 됐습니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