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은행권은 대출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KB국민은행은 갭 투자를 막고 실수요 중심 대출을 위해 해당 조치를 시행하면서, 10월 말까지 한시적 운영을 예고했지만, 아직 가계대출 수요 억제 조치를 완화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국내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만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NH농협은행은 내일(11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해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1월 말까지 가계대출 중도 상환 해약금을 전액 감면하고,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설정했습니다.
은행들의 이러한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4분기 중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과 관련해 "9월보다 이달 증가 폭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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