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 원 대까지 축소됐지만,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 원 내외로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조이기에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 2금융권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9월보다 약 6조 원 증가했습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 8천억 원 늘어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뒤, 9월에는 5조 2천억 원으로 줄어들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10월 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월 말보다 1조 1천억 원 늘어난 데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 가계대출이 그만큼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는 2021년 11월(3조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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