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과 적금 등에 시중 자금이 흘러들면서 지난 9월 통화량이 8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평균 광의 통화량, M2는 4천70조 7천억 원으로 8월보다 8조 1천억 원 늘었으며,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외에도 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들이 포함됩니다.
이들 가운데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사이 8조 6천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7조 2천억 원 늘어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에서는 9조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의 경우 4분기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시장형 상품은 은행들이 단기 자금보다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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