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직장 갑질 및 도덕성 해이 논란을 빚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과 총괄부원장에 중징계를 내릴 것을 통보했습니다.
과기정통부와 과기한림원 등에 따르면 한림원은 오늘 징계위원회를 열어 유욱준 원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유 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 등의 관용차 사적 이용과 회의를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 유 원장의 한림원 공간 사적 유용 및 이 부원장의 성희롱 및 갑질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원장과 총괄부원장은 중징계하고, 경영지원실장을 경징계하라는 감사결과를 지난 7일 과기한림원에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림원은 징계 수위 논의를 위한 징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원장에 앞서 26일에는 이창희 총괄부원장과 경영지원실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진행했습니다.
징계 당사자들은 감사결과 통보 한 달 내 이의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한림원 측은 이에 대해 "재심의 대상자들이 숙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년도 한림원 지원 사업에 올해보다 10% 삭감한 34억 8천700만 원을 배정받는 등 원장과 부원장이 임기 기간 저지른 문제들은 고스란히 기관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예비심사에서 과기한림원 원장 및 부원장의 비리 문제와 이를 막을 거버넌스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여기에 더해 10%를 추가 삭감했습니다.
올해 예산이 86억 원인 한림원은 원장과 부원장 문제로 내년 수억 원의 예산이 줄어들게 됐지만, 별다른 해명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원장과 부원장이 바깥의 비판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림원은 이달 차기 원장이 선출되며 한림원 재건과 구조 개편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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