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충격에 국내 금융시장 '출렁'‥환율↑ 주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의 충격으로, 오늘 오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 반 현재 전날보다 1.36% 하락한 2,466.1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97% 떨어진 2,450.76으로 출발한 뒤 다소 낙폭을 줄였는데, 외국인이 2천380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는 데, 코스닥지수 역시 1.69% 내린 679.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상승한 1,413.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으로 출발한 직후 10분 사이 1,406.2원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다시 1,410원 위로 올라서는 등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야간 거래 장중에는 1,442.0원까지 올라, 지난 2022년 10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상자산 원화 시장도 심한 변동을 보였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장중 한때 8천 8백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9시 반 현재 1억3천418만9천원으로 회복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100만원 남짓 저렴한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