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 시장에서 준공 후에도 거래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 917가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는 115가구가 늘어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로,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지난해 10월 대비 21.2%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이어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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