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기 '바늘구멍' 되고나면 '철옹성'‥연간 계층상승 18%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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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이 상승한 대한민국 국민이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 개발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득 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을 뜻하는 소득이동성은 34.9%였습니다.

나머지 65.1%는 전년과 같은 소득 분위에 머물렀습니다.

2022년 소득분위 이동자 중 계층이 상승한 사람은 17.6%, 하락한 사람은 17.4%로 상향 이동이 소폭 많았습니다.

소득분위 상향·하향 비율은 2020년 각각 18.2%, 17.6%를 기록한 뒤 하락해 2021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소득분위별로 유지 비율을 보면 고소득자인 5분위가 86%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약 9명이 이듬해에도 소득 계층 하락 없이 5분위 지위를 유지했다는 뜻입니다.

또 빈곤층인 1분위의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는 빈곤층인 하위 20% 10명 중 7명이 이듬해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계층에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즉 부자 지위에 들어가긴 힘들지만, 일단 들어서면 오래 머물고 빈곤층 또한 계층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 고착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2022년 남성과 여성의 상향 이동 비율은 각각 17.2%와 18%, 하향 이동 비율은 각각 16.8%와 18%로 여성의 이동성이 더 높았습니다.

세대별로는 청년층은 상향 이동 비율이 23%로 하향 이동 비율 18%보다 높았고 노년층·중장년층은 하향 이동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