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10년간 시간제 일자리 184만 개 증가‥양질 비율은 14% 불과"

우리나라 시간제 일자리가 다른 고용형태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근로조건은 여전히 열악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난 10년(2014∼2023)간 시간제 근로자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제근로자 규모는 387만 3천 명으로, 2014년 대비 183만 8천 명, 90.3%가 늘었습니다.

사업체규모별 시간제 및 정규직 근로자 변화 [경총 제공]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가 96만 3천 명이(7.5%)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시간제근로자 증가 폭이 매우 컸습니다.

또 지난해 시간제근로자의 70.5%가 여성이고, 97.2%가 30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증가한 시간제 일자리의 98.5%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만들어졌으며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 증가의 65.4%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9만 9천 명→102만 1천 명), 숙박·음식점업(37만9천명→62만4천명) 등 저부가가치 생계형 산업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택한 노동자 비중은 59.8%로, 2014년 대비 12.1%포인트 늘었습니다.

다만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근로조건에 통상 근로자와 차별이 없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수는 지난해 54만 5천 개로, 전체 시간제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에 머물렀습니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규모와 비중 추이 [경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