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가량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6만 1천 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지려면 13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셈입니다.
서울 다음으로 소득대비 집값이 높은 지역은 8.7배인 세종시였으며 이어 경기 7.4배, 대전 7.1배, 부산과 대구가 각각 6.7배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역별 소득대비 집값 변동을 보면 수도권은 8.5배로 전년 9.3배보다 떨어졌고 서울은 15.2배에서 13배로, 경기도는 8.9배에서 7.4배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소득대비 집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은 조사 시기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전국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중윗값 기준 15.8%로 전년(16.0%)보다 0.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주택자가 보유율은 지난해 전국이 60.7%로 전년(61.3%)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전년(7.4년) 대비 4개월 늘었습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6.0㎡로 1.2㎡ 증가했으며 점유 형태별로 자가에는 11.1년, 전월세에는 3.4년을 평균적으로 거주했습니다.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7.3%로 전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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