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이후 정국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돌파한 뒤 1,48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 16분 기준 1477.8원에 거래된 뒤에도 상승을 이어가다 11시에는 1,481.5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 기록한 1,470원을 넘는 연중 최고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몰아쳤던 지난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어제 오전 1,46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담화 직후 1,466원까지 치솟았고 계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방어에 역부족인 모양새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는 등 대내외 여건이 동시 악화돼 금융위기 사태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국 안정 등의 급격한 상황 변화가 없는 이상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도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9시 50분 기준 0.73% 떨어지며 2,411대를 기록해 다시 2,400선이 위협받고 있고 코스닥 역시 0.4% 떨어진 672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금융시장 역시 당분간 혼란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고은상
국가재난급 환율 1,480원 돌파‥'한덕수 담화' 뒤 시장 쇼크
국가재난급 환율 1,480원 돌파‥'한덕수 담화' 뒤 시장 쇼크
입력 2024-12-27 11:40 |
수정 2024-1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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