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은 이날 작품에서 다룬 노인의 죽음과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어릴 적부터 유언을 수도 없이 흘리고 다녔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동료들한테 늘 말했다"며 "내가 어릴 때 많이 아팠다. 그때 박원숙, 나문희에게 '나 죽으면 우리 애들 어루만져 줘라'고 했다. 그랬더니 박원숙이 '유언을 젊어서부터 하더니. 장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연명치료에 대해서는 아들, 딸한테도 늘 말한다. 안 죽었지만 코에 음식을 넣고 의식이 오락 가락한데 오래 끌고 있는 것 아니냐. 시간 끌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나라가 존엄사 허용이 안 되어 있다. 그 문제를 잘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존엄사 허용이 빨리 되어야 한다. 살아도 산 게 아닌 데 의료 행위로 끌고 가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화에서는) 내 의지로 해결했다는 게 이 영화의 특성"이라며 "꼼짝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살려놓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같다. 여기서 잘 다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옥은 나문희와 영화를 찍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문희와 함께해서 그런가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까불고, 마음껏 놀 수 있었다.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소풍'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스크로드, ㈜로케트필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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