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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김영옥 "젊을 때부터 유언 흘리고 다녀, 존엄사 해결되길" [인터뷰M]

'소풍' 김영옥 "젊을 때부터 유언 흘리고 다녀, 존엄사 해결되길" [인터뷰M]
입력 2024-02-07 15:51 | 수정 2024-0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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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영옥이 '소풍'에서 다룬 존엄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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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옥은 이날 작품에서 다룬 노인의 죽음과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어릴 적부터 유언을 수도 없이 흘리고 다녔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동료들한테 늘 말했다"며 "내가 어릴 때 많이 아팠다. 그때 박원숙, 나문희에게 '나 죽으면 우리 애들 어루만져 줘라'고 했다. 그랬더니 박원숙이 '유언을 젊어서부터 하더니. 장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연명치료에 대해서는 아들, 딸한테도 늘 말한다. 안 죽었지만 코에 음식을 넣고 의식이 오락 가락한데 오래 끌고 있는 것 아니냐. 시간 끌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나라가 존엄사 허용이 안 되어 있다. 그 문제를 잘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존엄사 허용이 빨리 되어야 한다. 살아도 산 게 아닌 데 의료 행위로 끌고 가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화에서는) 내 의지로 해결했다는 게 이 영화의 특성"이라며 "꼼짝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살려놓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같다. 여기서 잘 다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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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옥은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때 미리 챙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옛날에는 지금처럼 요양원이 있어서 봐주는 시대가 아니었다. 집안 어른 중 한 분이 쓰러지면 대소변 다 받아내는 것들을 다 가정에서 해냈다. 지금은 그런 시대는 아니지만 내가 이 작품을 하고 느낀 게 있다. 지금이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100세를 건강하게 맞이하면 얼마나 좋겠냐. 그게 아니라면 '아프고, 꼼짝도 못 하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까?'를 미리 잘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돈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있어도 결국 자기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할 때 대처할 길이 없다. 그걸 이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나문희와 영화를 찍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문희와 함께해서 그런가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까불고, 마음껏 놀 수 있었다.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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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난 영화를 많이 안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감독에 따라서 작품의 방향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됐다. 김용균 감독이 길을 잘 구축해 줬다. 감사하다"며 "노는 대로 내버려 두고 별로 터치 안 한 게 믿음도 있었겠지만, 감독도 나름대로 우리의 연기에 만족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와 다른 영화의 다른 점이라면 이거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소풍'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스크로드, ㈜로케트필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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