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비밀의숲'으로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디즈니+ 시리즈 '그리드'를 통해 이수연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박철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등이 출연, 2025년을 배경으로 인공 배양육이 일반화됐다는 설정하에 서스펜스와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완전히 본 적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 '지배종'을 기획하게 된 의도는 뭘까. 이수연 작가는 "배양육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동물을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며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면에서 한효주는 당당하고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프레젠테이션 중간에는 소고기, 돼지고기가 참치, 연어 등이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살벌하다. 그 과정이 너무 생생해 작품이 끝날 때까지 그 장면이 떠오를 정도다.
BF가 인공 배양육 기술 개발에 성공해 도축 없이도 고기를 먹을 수 있음을 증명해 내는 장면에서는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육류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도축 없이 생산된 육류를 식탁에서 맛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든다.
무사히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윤자유는 연구소로 이동하기 위해 행사장 밖으로 나오는데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가 된다. 그곳에는 수 백 명의 농·축산업자들의 반대 시위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것. 급하게 투입된 기동대 덕분에 현장을 빠져나가게 되지만 윤자유의 차량 위로 굉음과 함게 시신 한 구가 떨어진다.


'지배종'은 AI, VR 등 신기술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한 차원 높였다. 이 기술이 가장 잘 표현된 장면은 경호원 채용 면접에서 우채운이 전신 슈트를 입고 신체 능력을 테스트하는 장면이다. 그는 VR을 쓰고, 슈트를 입고 가상인물과 격투를 벌인다. 또 고급 스포츠카로 드라이빙 테스트를 받는데 현란한 카레이싱이 보는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느끼게 만드는 묘미로 다가오고, 한국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한다.
앞서 주지훈은 한 라디오 쇼에 출연해 '지배종' 액션 연기를 위해 "통풍 약을 복용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또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요산 수치가 많이 높다. 액션신을 많이 찍다 보면 발목에서 열기가 느껴지는데, 급하게 통풍 약을 먹고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통풍 약까지 먹어가며 스턴트 없이 스스로 소화한 주지훈의 액션신은 가히 입이 떡 벌어진다.

반면 인공 배양육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낯설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공 배양육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조금 낯설다", "지배종 소재는 안 끌리는데…"라며 경계했다. 물론 생소한 소재에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미래로 설정해 몰입도를 떨어뜨렸던 기존 SF들과 달리 현실성 있는 스토리로 차별화했다. 또 아주 미래가 아닌 근미래인 1~2년 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시청할 수 있을 것.
이처럼 1, 2회에서는 윤자유가 처한 현재 상황, 우채운이 윤자유의 경호원이 되는 과정 등이 숨 돌릴 틈 없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대한민국 시리즈 최초 '인공 배양육'이라는 소재를 건든 '지배종'이 전 세계를 사로잡을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지배종'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2편씩 공개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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