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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범죄도시4' 재미있는 듯 재미없는, 어차피 볼 영화 ★★☆

[애프터스크리닝] '범죄도시4' 재미있는 듯 재미없는, 어차피 볼 영화 ★★☆
입력 2024-04-15 17:51 | 수정 2024-04-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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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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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으로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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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스크리닝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따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 시리즈 영화이면서 청불 영화로도 첫 편이 688만, 2편이 1,269만, 3편이 1,0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삼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운 영화다. 총 8편 정도로 이 시리즈가 확장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던 마동석은 3, 4편은 동시에 촬영하며 1년 만에 이 시리즈를 관객들이 다시 만날수 있게 해냈다.
    이번 4번째 편은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함께 마석도(마동석 분)의 케미가 기대가 되며 4편의 빌런으로 출연하는 김무열과 이동휘가 이전 편에 비해 얼마나 더 강렬한 못된 맛을 보여줄지가 기대 포인트다. 또한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허명행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황야'로 그의 연출실력이 어떤지를 이미 보여준 바 있고 그 작품 역시 마동석과 함께 한 작품으로 주연배우 마동석과의 호흡이 어떤지도 이미 증명해냈지만 이 인기 시리즈를 이어갈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검증 받을 차례다.
    소문에 의하면 더 빵빵 터지는 유머가 킬링 포인트이고 액션은 고만고만하다는데 마동석의 핵펀치가 넷플릭스의 '황야'에서 이미 한차례 소비되며 이번에도 '전편과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에 살짝 시리즈에 위기감이 느껴지기는 하다.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빌런의 활약이 더 커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이번 시즌도 천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초'로 '삼천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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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스크리닝
    한층 안정적이다. 웃음 포인트는 더 많아졌다. 시리즈 최초로 마석도의 감정도 드러난다. 깨알 같은 특별출연들이 제 기능을 한다. 빌런의 전투력은 3편보다 강해졌다. 눈 질끈 감고 보게 하는 장면은 3편 보다 더 많았다. 영화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런 것들이다.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잡기 위한 시작은 여느 때와 비슷했다. 마약 수사를 하던 형사들은 마약 판매 어플을 추적하다 사이버 도박 일당을 쫓게 된다. 그냥 하던 대로 깡패나 잡으라는 팀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 그놈 꼭 잡아야 돼"라는 마석도의 피해자와의 약속은 끝내 사이버 수사대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두꺼비 집과 거북이 집을 헷갈리고, 오픈 소스를 썼다는 말에 문 닫기 전에 빨리 가자는 마석도였지만 장이수와의 컬래버로 필리핀에서 작업 중인 불법 도박단들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은 막힘없이 시원하게 진행된다. 쉽게 잡히지 않는 범죄자 때문에 마석도는 감정에 흔들려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훌륭한 동료(로 성장한 광수대 형사들 멋졌다. 김민재, 이지훈 등)들의 도움을 받는 등 성장의 면모도 보이는 건 참 좋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재미있는 듯했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재미가 없더라. 김무열이 연기한 빌런의 능력은 대단했는데, 마지막에 마동석과의 대결에서는 무기를 뺐었다는 건 너무 마동석이 이길수 밖에 없는 판을 깔려는 의도였나 싶더라. 그리고 김무열을 견제하는 이동휘의 역할이 필요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약이 없었다. 이동휘가 톰브라운 옷을 너무 입고 나오는 바람에 이 브랜드에 대한 비호감이 생겼다. 현봉식을 활용한 방법도 너무 아쉬웠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1편부터 보면서 마석도와 빌런의 한판 대결이 시리즈의 핵심이고, 강력한 빌런에 대한 호쾌한 응징이 이 시리즈가 주는 쾌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4편을 보면 마석도와 대적하는 빌런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차피 누가 와도 마석도가 다 이기는데, 그의 승리를 통해 현실적인 통쾌함보다는 판타지적인 쾌감을 제시하는 게 이 시리즈의 목적 같았다. 비록 마석도가 깡패들의 삥을 뜯어 수사 진행비를 쓰고 어리숙한 '장이수'를 이용해 먹더라도 그가 피해자와의 약속만 지킬 수 있다면 만사 오케이인가?
    오락영화인데 이 정도면 됐지 뭘 이렇게까지 따지나 싶으신가? 그렇다. 아무리 어떤 건 아쉬웠고 어떤 건 부족했다고 짚어내 봤자 이번 시리즈도 몇백만 관객이 볼 텐데.... 극장에 다른 경쟁작이라고 할만한 영화가 없는데 천만 관객을 달성 안 해도 이상할 영화이고, 거뜬히 천만 관객을 달성해도 영화계가 이래도 되나 싶을 영화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OST는 박지환이 목을 긁는 창법으로 부른 '대찬인생'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 80~90년대 스타일의 신바람나는 음악이다. 딱 이런 느낌의 '범죄도시4'다. 신나고 익숙한 맛. 그래서 절로 몸은 바운스를 타지만 이 노래를 주구장창 들으며 하루종일 리듬을 타고 싶지는 않은 그런.
    '범죄도시 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4월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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