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iMBC 연예
기자이미지 iMBC 연예

'유아인에 마약류 처방' 의사 "촬영 중 도망치고 싶다고…사망 충동 호소"

'유아인에 마약류 처방' 의사 "촬영 중 도망치고 싶다고…사망 충동 호소"
입력 2024-05-14 17:10 | 수정 2024-05-14 17:10
재생목록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가 "유아인이 지속적으로 사망 충동을 호소했다"고 증언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 서울중앙지법 제25형사부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다섯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아인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등장, 잠깐 동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냐"는 취재진에 물음에 그는 "여태까지 알려진 것과 같다"며 "매번 긴 말씀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뒤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또 공판에는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두 명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먼저 오 씨는 유아인이 처음 내원했던 지난 2021년 6월 진료 기록을 떠올렸다. 오 씨가 직접 기록한 진료 기록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사망 사고를 포함한 우울감 호소'라고 적혀 있었다.

    7월 1일과 6일에도 유아인이 내원했는데 '사망 사고를 포함한 우울감 호소함'이라고 기록했고, 2022년 4월 29일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작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오 씨는 "체중이 엄청 빠져있는 상태였다. 사망 충동이 늘었더라. 특히 '안절부절 못 하겠다', '불안하다', '집중이 안 된다', '산만하다'고 말해서 차트에도 작성했다. 그런 증상 때문에 불안을 조절하는 약을 드렸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항상 도망치고 싶다는 말도 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들도 예전부터 쭉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씨는 "유아인 외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이 내원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유아인의 차별점은 만성적인 증상들이다. 특이사항이라고 하면 상담할 때 면담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인들은 약물 처방만 원한다거나 '수면만 조절해 달라', '공황장애만 조절해 달라'며 약물 처방 위주로만 얘기했다면 유아인은 처음 왔을 때도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상담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여기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인 지인 최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 유튜버 등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지난 2차 공판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투약 혐의만 인정했고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 DB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