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덱스에 더해 영화 '기생충' 주역 조여정과 '범죄도시3'의 신스틸러 '초롱이' 고규필의 출연 소식도 전해져 큰 화제가 됐다. 또 이 작품은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전 남편이자 드라마 '하이클래스', '미씽나인'을 연출한 최병길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이다.



영화는 총 7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이며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고규필의 '고잉 홈', 덱스의 '버려주세요'까지 각각 출연한 3편의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나머지 4편은 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덱스 그러니까 배우 김진영을 '타로'에 캐스팅한다고 해 의아하게 생각한 이들이 분명 존재했으나, 그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장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열심히 모아온 돈으로 직접 배달업체를 창업하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있던 덱스는 우연히 배달을 하러 간 곳에서 운명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덱스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로서는 이제 막 데뷔했지만 조여정, 고규필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배달을 시킨 고객이 무리수 플러팅을 던지자 덱스는 '우리가 언제 봤다고 이러는 거냐'며 철옹성 같은 철벽을 쳤고, 고객이 "(덱스 처럼) 말이 없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하자, "난 원래 말이 많다"며 갑자기 수다쟁이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 고규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조여정은 홀로 딸을 키우는 워킹맘 '지우'로 분했는데, 가슴 먹먹해지는 모성애와 섬뜩한 공포를 동시에 선사했다. 극 중반까지 크리스마스날 집에 혼자 있던 딸이 납치되는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에피소드를 끝까지 본다면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눈뜨고는 차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적잖게 나와 일부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4분의 러닝타임이 3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후루룩 지나간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더불어 배우들의 분장, CG 등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 '타로'는 지난 14일 CGV에서 개봉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LG유플러스 STUDIO X+U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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