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돌풍'은 그야말로 폭풍 같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검찰부터 재벌, 국회, 내각, 국정원, 대통령 영부인까지 복잡한 인간관계와 치밀한 서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 속 설경구와 김희애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싸운다. 한눈팔 새가 없다.
'돌풍'은 단순한 선악의 대립을 넘어, 복잡한 인간관계와 치밀한 서사를 통해 정치적 음모와 개인의 욕망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국무총리 박동호는 타락한 대통령 장일준(김홍파)에게 하야를 요구하다가 오히려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결국 그는 대통령 시해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된다.
반면,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기득권과 결탁한 경제부총리 정수진은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박동호를 막아선다. 정수진의 행동은 권력에 대한 갈망과 개인적인 욕망이 어떻게 정치적 행동을 결정짓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돌풍'은 빠른 전개와 복잡한 인물 관계, 그리고 끊임없는 위기와 반전을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정치인으로서의 유치한 행동과 도덕적 타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필요할 땐 의기투합하고, 필요 없어지면 악수조차 하지 않는 박동호, 정수진의 모습은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 추한 일을 저지르는 장면을 통해 정치적 권모술수의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실존 인물과 실제 벌어진 사건을 떠올리게 해 더욱 대담하게 다가온다.
정치적 음모와 개인의 욕망이 충돌하는 '돌풍'은 단순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넘어, 현대 정치의 복잡성과 도덕적 타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작품으로 보인다. 설경구, 김희애의 압도적인 연기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 시리즈는 정치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김희애는 설경구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싸움이 심화될수록 악의 마음이 극대화, 회차가 거듭할수록 요동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설경구가 마무리하지 못한 장일준 숨통을 끊을 때 지은 표정들은 그저 소름이 돋는다.
드라마 '퀸메이커'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인물로 등장했던 김희애. 이번 '돌풍'에서 그는 국회의원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그야말로 '찐' 정치인 면모를 보여줬다. 3연속 정치물에 도전, 경제부총리 자리까지 오르며 '신분 상승'한 김희애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 패션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


각 에피소드에는 '추적자 THE CHASER'를 시작으로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권력 3부작'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박경수 작가의 명대사들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속속 등장한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대립 장면에서 오가는 치열한 대사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러한 대사들은 '돌풍' 오픈톡,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명대사 파티'라는 반응을 얻기도.
설경구와 김희애 등 배우들의 연기와 박경수 작가의 명대사가 어우러져 '돌풍'은 더욱 빛을 발한다. 설경구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김희애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대사 하나하나에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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