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김선호는 극 중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 소속 최연소 국장 자리에 오른 엘리트 요원으로 어떤 위기 상황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고 일을 깔끔히 처리하는 인물이다.
이날 김선호는 "촬영을 하면서 실제 무서웠던, 공포감을 느끼게 한 장면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사실 내가 겁이 많은데, 아주 정확히 기억에 난다"라며 "마지막 장면이 극장에서 촬영했는데 그때 총싸움을 한다. 공포탄을 가지고 촬영을 했는데 실내에서 쏘게 되면 소리가 두 배로 커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강우 선배가 공포탄을 쏠 때 절대 눈을 감고 싶지 않았는데 쏘고 너무 깜짝 놀라서 '아이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촬영을 했다. 사실 이어 플러그를 사용하면 공포탄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또 그걸 착용하게 되면 상대방 대사가 안 들리고, 내 목소리도 잘 안 들려서 연기를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차승원 선배와 조윤수가 총을 들고 싸우는 장면을 보고 '우와 멋있고 부럽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몸이 편해서 좋았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쉽기도 하고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차승원, 김강우와 호흡한 소감으로 김선호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해 감사했고 영광이었다"라며 "먼저 김강우 선배의 연기는 섬세했다. 차승원 선배님도 마찬가지"라며 "김강우 선배와 취조 신이 너무 좋았다. 촬영 전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연기 조언을 많이 듣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승원 선배는 마지막 장면에서 만났다. 선배가 현장에서 '이런 말을 해보면 어떨 것 같아?'라고 제안해 주셔서 현장에서 대사를 만들기도 했고, 선배가 나를 자극해 주셔서 더 살아있는 인물을 만든 것 같다"며 "차승원 선배 연기를 보며 많이 배웠다"라고 얘기했다.
이번 '폭군'에서 하드캐리 한 조윤수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장 태도도 너무 좋더라. 연기에 몰입하고 노력하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사실 현장에서 몰입에 방해할 까봐 쉽게 말을 못 걸겠더라. 멀리서 보다가 쉬러 나갈 때 '괜찮아?', '파이팅', '우와 좋다. 너무 잘한다'라고 말하기만 했다"라며 "난 조윤수가 노력하는 걸 가까이에서 본 사람으로, (조) 윤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본인과 완전히 다른 인물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완벽히 표현해 내지 않았나. 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칭찬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대본으로 결말을 보고 받아들이기 힘들긴 했다. 중간에 읽으면서 '왜?'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관련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결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까 납득이 되더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총 4부작으로 제작된 '폭군'은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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