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재는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 일 것이다.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우울감·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며 글을 적어내려갔다.
서민재는 "'SNS에 글을 올린 후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가 골절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정형외과 입원 후 재활 병원에서 목발 보행, 자가 보행 훈련도 했다.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의 마약 투약으로 인해 교편을 내려놓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도 털어놨다. 서민재는 "자기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학생들 볼 면목이 없다며 오래 잡고 계시던 교편을 내려놓으며 울었던 우리 엄마와 가족들"이라며 미안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마약이 극도로 무섭다고 느낀 순간은 오히려 이때였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내 인생에 있어 더 바닥 칠 건 없어 보일 때, '이미 끝난 인생인데 마약에 기대 현실 회피하다 그냥 죽을까?' 하는 악마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2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가수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과 폭행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최근 서은우로 개명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재판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서민재에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SNS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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