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제56회 백상예술 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모완일 감독과 'JTBC X SLL 신인 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손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모완일 감독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송호영 신인 작가가 집필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특이해서 드라마로 나오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런데 고개를 돌리면 다시 돌아보게 하고, 미련이 남게 만들었다. 매력적으로 잘 만들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만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중한 공간에 원치 않는 불청객이 찾아오고, 사건에 휘말린 인물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각자의 방식으로 대면한다"며 "대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재밌다. 찍는 나도 궁금했다. 그런 모습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는 작품의 영어 제목 'The Frog'처럼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와 같은 인물들, 그 돌을 던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윤석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위협받게 되는 펜션 주인 영하로 분했다.
김윤석은 "장르적으로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보기에는) 쉽다. 형사와 범인을 나누면 쉬운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단조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보통의 사람이 상식 안에서 이성을 갖고, 중심을 잡고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가'가 제일 중요했다. 시청자분들의 공감대를 얻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윤석은 고민시와 연기 호흡을 묻자 "고민시는 앞으로의 필모가 더 궁금한 배우다. 저 작은 몸속에 어마어마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다른 이야기인데, 내 딸로 노윤서가 나온다. 노윤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날 닮지도 않았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 싶었는데, 내 아내로 김성령이 나오더라. '내 딸은 외탁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구상준 역을 맡은 윤계상은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조금씩 무너져 내려가는 개구리 역할을 맡았다. 돌에 맞아 무너져가는 모습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시청자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강력반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윤보민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역할에 대해 "초보 경찰일 때는 어떤 살인자를 잡는 본능을 스스로 깨닫지 못했는데, 능력을 인정받고 강력계로 발탁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딸을 키우게 되면서 파출소 소장으로 돌아온다. 남아 있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아서 계속 탐문하고 집요하게 (사건, 범인을) 추적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미스터리한 인물 유성아 역의 고민시는 "모완일 감독님과 오디션 같은 미팅을 두 번 정도 진행한 후 윤성아 역을 맡게 됐다.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글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해지고 몸이 차가워진 기억이 선명하게 난다"라며 "집중할 수밖에 없는 흐름, 캐릭터 관계성, 무엇보다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글에서 모완일 감독님이 연출해 주는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석은 "넷플릭스 시리즈가 글로벌이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들의 디테일과 표현하는 것들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욕심이 난다"라고 고백했다. 이정은은 "이 작품을 위해 점까지 봤다. 그런데 잘 된다고 하더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iMBC연예 장다희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