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정 감독에 따르면 '우씨왕후'는 삼국사기에 나와있는 왕후 우씨와 관련된 기록을 모티브로 만든 팩션 드라마다. "파격 '끝판왕' 격의 이야기와 한 회마다 변화되는 놀라운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우씨왕후'는 정 감독이 '최종병기 활' 조감독 시절 영화 시나리오로 썼던 작품이었다. "그때부터 기획을 계속했다. 이후 8부작 OTT 드라마가 됐고, 티빙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며 "왕후 우씨에 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다. '이 여자가 왜 두 번의 왕후를 했지' 너무 궁금하더라.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짧은 시간 안에 '우씨가 어떻게 누구와 왜', 이게 궁금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고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앞서 선공개된 예고 이미지에서 일부 캐릭터의 의상이 실제 고구려 복식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곧 동북공정 의혹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정 감독은 "이미지로 비교하면 그렇게 보일 듯 하다. '우씨왕후'는 자문위원 교수님들도 계셨고 이미지 고증도 많이 했었다. 나와있지 않은 역사적 자료가 많아서 창작한 부분도 있다. 그래야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씨왕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작가님은 '상의원'을 쓰셨는데, 나보다 한복전문가이시다. 전문 분장도 마찬가지다. 이미지에 대해선 추후에 따로 자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형사취수혼(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혼인 풍습)을 선택해 왕후를 연임한 우씨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왕이 죽자 궁 밖으로 나가 직접 다음 왕을 선택해 그를 왕위에 올리면서 스스로 왕후의 자리를 지켜낸 우씨왕후의 긴박했던 24시간을 그리며 강인하고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줄 예정.
메인 주인공인 왕후 우희는 전종서가 맡았다. 고구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 불리는 우희는 대대로 왕비를 배출하는 왕비족 중 우씨 가문이다. 총명함과 강인함을 가졌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가문을 위해 장기판의 말처럼 살아간다.
이번 '우씨왕후'가 첫 사극이라는 전종서.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부친의 영향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네가 이 작품을 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게 가장 컸다. 두 번째는 사극 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포인트가 있었다. 어느 회차 때 촬영을 하다 정신을 차렸는데,나 빼고 모든 분들이 수십 명이 남자 선배들이셨다. 나밖에 여자 배우가 없는 거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싶더라. '내가 지금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 이런 여성이었구나' 체감했던 순간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우씨왕후'를 보고 재밌다고 해주시고, '배우들이 연기 참 잘한다' 해주시면 좋겠다. '우씨왕후'의 뒷이야기도 재밌다. 파트2도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종서는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학폭 가해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전종서는 이날 자리에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회사를 통해서 밝혀드렸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이렇게 대중 앞에서 작품을 내세워서 당당하게 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되어서 유감이고, 이런 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 잘 정리할수 있도록 회사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티빙에서 파트1이 처음 공개된다. 파트2는 9월 12일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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