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37세 남성이 휘두른 102cm의 일본도에 같은 아파트 주민인 40대 남성이 무참히 살해당한 것.
인근 사건 주민들은 백 씨에 대해 "카우보이 같은 모자 쓰고 다녔다. 체구가 왜소하다. 여기는 후문이고 저기가 정문인데 여기를 막 돌아다녔다"고 털어놨다.
얇고 긴 가방을 들고 돌아다녔던 백 씨. 인근 편의점 직원은 "키 작고 마른 체격이었는데 계속 욕을 한다"고 말했다.
B미용실 원장은 "아이들한테도 칼 보여주면서 칼 싸움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백 씨는 왜소한 30대 중반 체격에 검고 긴 가방을 들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그가 이용했던 아파트 헬스장 회원은 "운동하다가 갑자기 쌍욕을 했다. 그런데 똑똑한 친구다. 엄마가 자랑도 많이 했다. 착실하고 돈도 많이 모아 놓고. 그런 얘기를 좀 했는데 이 친구가.. 이야. 놀랐네"라고 털어놨다.
아파트 헬스장 관계자는 "상사랑 불화가 심했던 것 같다. 작년 겨울에 대기업을 그만뒀다고 하더라. 결혼은 안 하고 네 식구가 같이 사는데 동생과도 제가 잘 아는데 오빠가 워낙 집에서도 뭐 동생도 사이 안 좋고 어머니와도 그렇다"고 말했다.
대기업 퇴사 후 화가 많아졌다는 백 씨. 이어 "혼자 망상도 있었던 것 같다. 스파이라는 얘기도 하고. 젊은 친구랑 다툼이 있었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쟤가 나 자꾸 쫓아다닌다고"라고 진술했다. 결국 상대방이 백 씨를 신고해 경찰 출동까지 이어졌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사는 "이 사건 몇 달 전에 어떤 젊은 남성이 자기를 보고 왜 쳐다보냐면서 시비를 건 적이 있었다더라. 피해자가 젊은 남성에게 당신을 모른다, 당신은 나를 아느냐고 했더니 그 남성이 '당신 천으로 된 시장 가방을 맨날 들고 다니는 사람 아니냐?'고 했던 것을 아내에게 말했다더라. 적어도 수십 회 정도는 그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걸 봤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경 교수는 "이 사람의 망상을 고려하면 계획된 범죄가 맞다. 칼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골프 가방을 들고 나갔고 이 사람 머릿속에서는 언젠가 이 칼을 쓸 일이 있다고 생각이 된 거고, 자기를 조금 우월한 위치로 끌어올려서 과대 사고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까 선택을 한 게 일본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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