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할리 퀸'(레이디 가가)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돌아왔다. 잭 니콜슨과 히스 레저에 이어 '조커'를 재해석한 호아킨. 2019년 첫 '조커' 연기로 전례없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조커'가 왜 DC코믹스의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빌런인지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전 세계 10억 달러 흥행 수익 달성과 함께 국내에선 525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한 것.
호아킨은 "각본을 읽어보니 정말 감동적이고 좋았다. 조커는 어떻게 리액션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캐릭터다. 전 편부터 시작해서 한 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과 매일 캐릭터의 연기와 관련해 전화하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 캐릭터로 이야기를 풀 게 많겠더라"며 조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는 아서의 정신 세계와 상상을 음악과 춤이 있는 뮤지컬 넘버들로 구현해냈다. 이번 영화가 뮤지컬로 구성된 이유에 대해 토드 필립스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와 '아서는 어색하고 외톨이고 어설픈 면이 있지만, 로맨틱한 부분도 있고 그 사람 머리엔 음악이 연주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첫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아서가 화장실과 계단에서도 춤추는 장면이 있지 않나. 만약 속편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사랑을 하게 된다면 로맨스가 밖으로 표출됐으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호아킨은 노래 트레이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보컬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아서는 어딘가 고장나고, 급하고, 어설픈 것이 많다고 해석했다"며 레이디 가가의 제안으로 라이브로 노래를 녹음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던 이유도 설명했다.
쇠약해지는 아서 플렉과 더불어, 로맨스로 불타는 열정적인 내면을 표현하기 위한 댄스씬 역시 모두 소화해야 했던 호아킨. "1편보다 체중 감량을 더 많이 했다"면서도 "춤은 하루에 두 시간씩, 8주 동안 연습했다. 텐션과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빌런 '조커'의 잔혹성과 그에게 부여된 연민의 서사와 관련해서는 대중의 호불호가 생기기도 했다. '속편의 전개와 엔딩은 1편의 불호평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따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전편과 관련된 여러 언급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첫 번째 영화의 반응을 보고 이번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간접적으로는 영향이 있었겠지만, 의식적으로 대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호아킨의 '미친' 연기력만큼은 이견이 없었다는 평이다. '조커'로 아카데미,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를 휩쓸었던 호아킨은 이번 '조커: 폴리 아 되'에서 새로운 파트너로 레이디 가가를 택했다.

토드 필립스와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 소감에 대해 "레이디 가가는 우리가 각본을 쓸 때 그를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작품에 음악이 더 많은 요소를 차지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가를 떠올렸다"며 "레이디 가가는 글로벌 슈퍼스타이지않나. '취약한 모습까지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레이디 가가가 그걸 너무 잘해줬다. 아름다운 보이스를 갖고있지만 놀라운 장점이라고 한다면 영화 속 캐릭터의 나약함까지 잘 표출하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호아킨 피닉스는 "레이디 가가와 일을 할 때는 너무 편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연기했다. 100% 올인하는 배우다. 한 번 하겠다는 것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헌신적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오는 10월 1일 국내 개봉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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