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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비빔 외길 인생…이 세상에 못 비빌 건 없죠" [인터뷰M]

"20년 비빔 외길 인생…이 세상에 못 비빌 건 없죠" [인터뷰M]
입력 2024-10-09 12:44 | 수정 2024-10-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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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플루언서④ 유비빔 [편집자주] 'in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생존력인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인터뷰입니다. 알고리즘의 장벽을 넘고 한 발짝만 전진해 보세요. 드넓은 인플루언서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비빔 한우물' 유비빔이 '흑백요리사'를 통해 다시금 스타로 거듭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숨 쉴틈 없이 바빠진 그의 근황과 20년이 넘게 비빔 외길 인생을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유비빔은 iMBC연예와 상암 MBC 사옥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연출 김학민) 출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이다. 유비빔은 흑수저 '비빔대왕'으로 출전, 1라운드에서 자신의 비빔밥 요리 '진짜 비빔밥'을 선보였지만 백종원 심사위원에 의해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탈락 후에도 여전히 폭발적이다. 백종원이 유비빔의 앞에서 '세계분의 비빔박자'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뒤집힌 심벌즈 위에 차려진 비빔밥을 직접 비비는 광경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유비빔의 화제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중. 약 20년 간 '비빔' 한우물을 팠던 그의 진심이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먹힌 셈이다.

    유비빔은 "'흑백요리사'의 진짜 수혜자는 유비빔"이라는 반응을 제대로 실감한다고. "요즘은 너무 바쁘다. 인터뷰 요청과 광고 섭외도 온다. 가게 앞은 사람들이 문 앞에 200m씩 줄을 서 있다. 해외에서도 손님들이 오더라"며 현재의 인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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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특별한 비빔 사랑은 음악으로부터 시작됐다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년을 넘게 비빔 외길 인생을 살아온 그다.

    "원래 소리를 좋아했었어요. 음악으로 성공하려 했는데, 손에 피가 나게 연습을 해도 한쪽 귀가 안 들리다 보니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가슴에 한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님을 만나 '너만의 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부터 그 소리는 '비빔'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바이올린도 비벼야 소리가 나지 않나 했어요. 마찰되는 소리니까. 소리와 비빔이 하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빔밥에 대한 통찰력 하나는 어느 전문가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흑백요리사' 인생 요리 미션에서 비비지 않는 '참치 비빔밥' 요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도 "진짜 비빔밥에 버금가는 비빔밥이 맞다"고 명쾌하게 이야기했다.

    유비빔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우리의 전통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국경을 초월한 음식들은 먹는 법칙이 사라진 시대가 됐지 않나. 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뛰어넘었을 때 새로운 창조물이 나오는 거다. 그래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만든 참치 비빔밥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지만 미국에 살았다고 소개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자신을 '비빔 인간'으로 소개하시더라. 전 세계인들은 하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감명받았다. 앞으로 대성하실 분 같고, 내가 뉴욕에 가면 한 번 콜라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비빔은 "이 세상에 비비지 못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상 만물 이치가 비빔입니다. 서로 싸우다 화해하고 뒤죽박죽 엉망인 것 같지만, 이걸 중화시키는 건 비빔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과 가난, 질병 문제에 비빔 철학을 대입해서 전 세계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살기 좋은 비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iMBC연예 백승훈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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