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를 연기한 차승원은 "여기 나오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어떤 콘텐츠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다 좋은 배우들이어서 각자 맡은 역할의 고리가 잘 묶여졌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 다수의 눈망울이 진심 어려서 그렇게 후지지는 않은가 보다 생각했다. 각자의 퍼즐을 잘 맞춘 것 같다."며 부국제 개막작의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은 "배우들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 천민이 강동원이고 귀한 집 양반 자제가 박정민이라는 캐스팅의 재미도 좋았고. 김신록 정성일 진선규의 좋은 배우들이 함께 조율하고 맞춰나가는 게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선조는 워낙 많이 다룬 인물이라 어떻게 차별점을 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위태롭고 고약한 인물을 어떻게 보일까 고민했다. 이 작품은 과정도 좋고 결과도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외적인 변신이 인상적이었던 차승원은 "외적인 형태, 수염, 움푹 패인 눈 밑의 주름 등은 분장, 감독과 상의해서 만들었다. 체중도 많이 감량해서 시니컬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했다. 위엄은 갖추되 약간 자만하고 고약스럽고 애 같은 인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캐릭터의 외적 표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야기했다.
몸을 쓰는 액션이 없었던 차승원은 "이 역할이 안면 근육을 많이 쓰게 만들어줬다.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기본 틀이 있었다. 박정민이 제 신하의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제가 뱀같이 그의 심장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다"며 박정민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며 "강동원은 워낙 '군도'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액션을 보였는데 '전,란'에서의 액션은 사뭇 다르다. 아픔과 고뇌가 듬뿍 담긴 액션을 보이더라. 박정민의 액션을 보고도 놀랬다. 나만 쉽게 연기한 건가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0월 11일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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