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화랑'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미스터리 멜로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결혼’에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그들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서현진과 공유의 만남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노인지’와 결혼하고 지독히 외로워진 ‘한정원’, 각자의 비밀과 상실을 가진 두 사람이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나갈 서현진, 공유의 시너지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쏠린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기간제 부부’ 노인지, 한정원의 첫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한 번의 결혼을 시작하는 노인지가 익숙하게 트렁크를 끌고, 다섯 번째 남편 한정원의 낯선 집에 입성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아내를 맞게 된 한정원은 “그쪽을 와이프… 라고 말하면 됩니까?”라며 달갑지 않은 기색을 보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 따위의 감정 대신 오직 계약과 매뉴얼에 의한 ‘단 1년 간의 기간제 결혼’을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기간제 결혼, 이 모든 시작점에 있는 한정원의 전 아내 이서연(정윤하)이 건네는 “결혼 축하해, 여보”라는 짧은 인사는 이들의 아이러니한 관계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노인지를 향해 “행복해줘요. 내가 정원이한테 주는 벌이자 휴가니까”라는 이서연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특히, 물속 깊이 가라앉는 의문의 트렁크에 이어 무미건조한 얼굴로 내뱉는 “난 결혼이 역겨워요”라는 노인지의 한 마디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기간제 결혼 끝에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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