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극본 조용·연출 홍종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우도환은 극 중 세상을 부유하는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 역을 맡았다. 엉뚱한 '씨'로 잘못 태어나 가족 없이 방랑한 삶을 선택해야 했던 인물이다.
특히 '해조'는 인생을 뒤흔드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생물학적 생부를 찾는 생에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다. 그 여행에 결혼을 앞둔 전 연인 '재미'(이유미)를 강제 동행시킨다.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해조는 눈 밭에 누워 울고 있는 재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사랑해"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 대해 우도환은 "대본에 없던 대사와 장면"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그 장면을 1회 촬영 제일 마지막에 찍었다"라며 "이 신을 찍기 위해 7개월 정도 대본을 보며 고민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해조가 눈 밭에 누워있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데 가기 싫어한다. '그래, 인정하고 가자'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 재미를 위해서 웃어줘야겠다, 재미한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해조를 연기하면서 재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더라. 그래서 이 장면에서 꼭 '사랑한다'는 대사를 넣고 싶었고, 재미 얼굴을 만지고 웃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재미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 나도 행복하고 싶었다. 재미 덕분에 좋은 인생이었고, 재미 덕분에 파란 하늘을 보면서 죽는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그 장면은 아직도 너무 슬프다"라고 얘기했다.

"만약 세상을 떠나기 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냐"는 물음에 우도환은 "'여행을 갈 거냐' 아니면 '원래 살던 대로 일상을 보낼 거냐' 이런 밸런스 게임이 있더라"며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날이라면 난 혼자 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더 못 갈 것 같다. 이들이 슬퍼할게 눈에 훤히 보이고,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혼자 조용히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Mr. 플랑크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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