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를 휩쓴 대유행 '밈'은 단연 아이브 장원영의 '럭키비키'다.
과거 장원영이 스페인 현지의 한 빵집에 들렀을 때, 운이 나쁘게 웨이팅을 하던 상황에서도 "앞 사람이 내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 새로 갓 나온 빵을 받아보게 됐다.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라고 말한 내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한 팬이 장원영의 긍정적 마인드인 '원영적 사고'에 착안,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를 따서 '럭키비키'라는 밈이 탄생했다.
SNS로 빠르게 퍼진 '원영적 사고' 방식은 누리꾼들에게도 '긍정적 영향력'으로 전파됐다. 연예계를 비롯해 기업 광고, 정치권에서도 해당 밈이 숱하게 쓰일 정도.
◆ 예능돌 능력 인정…'외모 체크!'

그가 탄생 시킨 밈은 '외모 체크'. 유튜브 웹예능 '워크돌2'에 일일 항공사 승무원 체험에 나선 해원이 출근 전 거울을 보며 '외모 췤!'을 외치는 장면이 밈으로 떠올랐다. 해원 특유의 고텐션으로 짧으면서도 막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해원은 기세를 몰아 '워크돌' 시즌3까지 두 시즌을 연달아 출연며 예능돌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됐다.
◆ 난 너를 보면…'티라미수 케잌'

배우 김성철이 지난 2018년 드라마 '투 제니'에서 밴드 위아더나잇의 노래 '티라미수 케익'을 따라부른 연기가 숏폼 채널을 타고, 노래 역주행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MBTI 성격 유형에 착안, 'T라 미숙해'로 발음되는 것 과 연결지어져 탄생한 밈이다.
기세를 몰아 '티라미수 케익' 챌린지까지 선보인 김성철. 티라미수 케익 광고까지 촬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지옥2' 인터뷰에서 그는 "대중들의 시선을 다시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6년 만에 작품이 회자되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 숏폼 타고 훨훨…'잘자요 아가씨'·'마라탕후루'

서이브의 '마라탕후루', 다나카의 '잘자요 아가씨'는 단연 올해 숏폼 알고리즘을 지배한 최대 히트곡이다.
이밖에도 비비의 '밤양갱'을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입힌 AI 커버곡,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솔로곡 '줄게',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 등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 '흑백요리사' 화제성도 '이븐하게'
하반기 밈 수요를 책임진 건 넷플릭스였다. 올해 최대 예능 히트작이었던 '흑백요리사'는 인물 개개인의 화제성은 물론,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도 만들어냈다.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지분은 압도적이다. 대중들에게 낯선 얼굴 안성재의 심사평은 하나하나 화제를 모았고, 그 중에서도 '이븐하게 익지 않았다'는 심사평은 여러 상황에서 재활용되며 웃음을 안겼다.
이밖에도 '킥', 최강록 셰프의 '나야 들기름', 안대 쓴 백종원, '불안핑' 윤남노 셰프까지 버릴 것 없는 밈 요소들이 '흑백요리사'로부터 나왔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순이엔티, 워크돌 유튜브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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