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제작진은 양재동의 한 식당에서 태사자의 메인 보컬 김영민을 만났다.
김영민은 태사자 활동 마무리에 대해 "당시에는 앨범 투자 금액이 가볍지 않았다. 앨범이 한두 개 잘못되면 흐지부지 없어지는 겨우가 많았다. 저희 4집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 했다. 게다가 IMF 이후에는 행사도 줄고, 행사 금액도 엄청 줄었다. 엄청난 타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산은 반 정도밖에 안 됐다. 계약서도 제대로 안 써줬고 사무실이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당연히 안 주는 게 돼버려서 서로 피해를 많이 받았다. 이후에도 가수가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더라. 잘 안 된 이미지도 있고 방송도 잘 안 맞는 것 같더라. 나와서 바보 연기를 하거나 백치스럽게 하는 게 현타가 오더라. 제가 성의 없이 했나 보더라. 그만 두고 방황을 길게 했다. 게임을 3년~4년만 주구장창 한 거 같다. 세계 대회까지 초청받았는데, 저는 제가 오락하는 걸 너무 창피해했다. 연예인으로 안 풀리는 걸 잊고 싶어서 게임으로 회피하면서 정신병에 걸린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자영업도 하고 알바처럼 친구 가게에서 일을 같이 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좋아해서 컴퓨터 집에 풀 가동 시키고 경매해서 아이템 사고 팔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군대를 서른 살에 갔다. 거의 서른 두 살에 나온 다음에 우연치 않은 기회에 영화에 캐스팅이 돼서 배우 생활을 좀 했다. 카메오도 나가보고 단역도 했는데, 연기를 원래 했던 분들과 10년 경력이 차이가 나는데 따라잡기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습을 하면서 내가 이걸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라. 연애도 안 하고 연습실에 매일 갔다. 여자를 하도 안 만나니까 혹시 성향이 그거 아니냐더라"고 털어놨다.


iMBC연예 이소연 /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 ※이 기사의 저작권은 i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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