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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요?' 박근혜 발언 사실은‥" 윤여준 비화에 진행자 '깜짝'

"'대전은요?' 박근혜 발언 사실은‥" 윤여준 비화에 진행자 '깜짝'
입력 2024-01-03 15:01 | 수정 2024-0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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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계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당시 피습 사건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뒀던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윤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의식을 되찾은 뒤 첫 발언으로 알려진 "대전은요?"라는 말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구상찬이라는 사람인데, 박 대통령 측근에서 모시고 다녔죠. 전화가 왔어요. 조금 있으면 마취에서 깨어나실 텐데 깨어나신 다음에 첫마디를 뭐라고 그러냐. 그거 참 중요하네, 어떡할까. 그래서 둘이 의논을 했어요."

    당시 박근혜 대표가 깨어나기 전 선대위 차원에서 '첫 마디'를 뭘로 알릴지를 박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구상찬 전 의원과 의논했다는 겁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짧게 해야 된다, 짧게'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때 대전이 아주 백중세라서 관심의 초점이었을 때예요. 그러니까 '대전 관련해서 하는 게 어떨까요?', '좋은 아이디어다. 표현을 뭘로 하냐' 그랬더니 그 친구가 딱 첫마디가 '길게 하면 안 된다고 그랬잖아요' '길게 하면 안 돼, 한마디로 짧게' 얘기했더니 그러면 '대전, 대전, 그러더니 대전은요?' 한 마디. '그거 됐다. 그렇게 발표하라'고…"

    이때 지방선거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됐던 박근혜 대표의 "대전은요" 발언은 당시 유정복 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전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대위와 참모들이 논의해 준비한 발언이었다는 주장인데, 진행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김현정/진행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잠깐만요. 저 이거 처음 듣는 비화인데. 잠깐만요."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서울 신촌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뺨에 자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윤 전 장관은 이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선 "광기의 시대가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폭력성이 굉장히 심해지는데 상당히 위험한 풍조"라고 우려했습니다.

    윤 전 장관은 "정치 지도자들의 말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언어 일색으로 치닫고 있는데 품격을 찾아야 한다,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언어 순화부터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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