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들은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발언으로 '노인폄하 논란'을 빚은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발언의 맥락 과정에서 생각해볼 여지는 있고, 즉시 사과를 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상 참작될 측면이 있다는 점은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오늘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그날 토론회에서의 발언은 제가 잘못한 것이고, 맥락을 떠나 말 자체가 과도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대한노인회와 노인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 전 위원은 "노인비하 발언이 문제가 됐을 때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을 못 했다"며 "연이어 제2·제3의 (발언) 이런 것들이 터지면서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고, '한동훈 비대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전달했을 때 한 위원장의 말은 무엇이었냐는 앵커의 질문에 민 전 위원은 "특별히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민 전 위원은 "제가 3년 전부터 유튜브를 찍었고 1천2백여 개 정도가 있다"며 "유튜브라는 게 제도권과 생리가 달라 발언을 할 때도 유튜브에서는 조금 자극적으로 한 측면이 있어 제가 최근에 집중적으로 반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도권에 뜻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실수들을 한 것 같고, 이번 기회에 발언을 순화한다거나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전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토크콘서트에 토론자로 참석해 "지금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던 사실이 비대위원 내정 발표 직후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 전 위원은 결국 '한동훈 비대위' 출범 하루 만에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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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폄하 논란' 민경우 "발언 즉시 사과‥정상 참작될 측면 있다"
'노인폄하 논란' 민경우 "발언 즉시 사과‥정상 참작될 측면 있다"
입력 2024-01-04 10:20 |
수정 2024-0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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