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北 소행' 또 폄훼 논란‥"윤리위 회부" 국민의힘 발칵

국민의힘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폄훼한 인쇄물을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 공지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소행 등으로 왜곡한 자료를 인천시의회에 돌린 의장에 대해 조속히 윤리위를 개최하고, 해당 사안을 윤리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은 "한동훈 위원장의 엄정, 신속 대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의 제목의 글을 1면에 실은 신문 인쇄물을 시의원 40명에게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이 강력 항의하자 민주당 의원실에 배포한 신문 등 일부는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 의장은 신문 인쇄물을 배포했을 뿐이지 해당 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거나 강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일부 의원들이 5.18과 북한 연계설 등을 적극 제기했다가 징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제 광주에서 "국민의힘은 5.18 정신이 우리 헌법정신에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허식 의장의 행동이 이 같은 입장에 반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발언이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게 아니라면 당장 허식 의장을 당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