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지난 5일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 이북 지역에서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 7킬로미터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 오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서해 NLL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했고, 발사된 포탄은 대부분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으나 NLL 이북 7㎞까지 근접했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사격 및 기동 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군 포탄이 낙하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입니다.
이에 대응해 서북도서에 있는 우리 해병부대는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대응사격을 했고, 이 포탄도 서해 완충구역에 낙하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연평도 북서방 진지에서 60여 발 의 사격을 실시했지만 서해 NLL방향으로 실시 된 5일 사격보다는 덜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돼 우리 군은 대응 사격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군의 포탄이 NLL 남쪽으로 넘어오거나 NLL에 근접했을 때만 대응 사격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번 서해 NLL 인근에서 포 사격을 재개한 것은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오는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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