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자료사진]
조태용 후보자는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은 우리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 발표 때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계승을 명시적으로 표명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이는 '과거사에 대한 통절한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998년 10월에 이뤄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겨 있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식민지 지배만을 대상으로 한 첫 사죄와 반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역대 내각 역사 인식의 계승' 언급에 의미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평가 해 왔는데,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공개한 '2023 외교 청서'에는 해당 언급 조차 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한일관계에서 지속적으로 굴욕적인 태도를 취해 온 윤석열 정부의 민낯이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의 답변에서도 드러난다"며 "가해자는 사과하지도 않았는데, 피해자인 우리 정부가 먼저 사과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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