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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좌천 때 저녁에 사직구장"‥"그땐 무관중"에 내민 사진이‥

"文정부 좌천 때 저녁에 사직구장"‥"그땐 무관중"에 내민 사진이‥
입력 2024-01-12 18:50 | 수정 2024-01-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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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정부 시절 부산으로 '좌천 발령'을 받았고 이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면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0일)]
    "저는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었는데요. 바로 그 처음이 이곳 부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한 위원장은 롯데자이언츠 마지막 우승년도인 숫자 '1992'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위원장이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받아 재직한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다섯 달.

    하지만 그해 5월부터 10월까지, 한국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습니다.

    야구장 입장 자체가 안 되는 시기였던 겁니다.

    발언의 진위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기자들에게 한 위원장의 야구 관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촬영 시기는 2008년, 한 위원장이 당시 사직구장의 응원 도구이던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두르고 있는 사진입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2007년부터 2009년, 그리고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추억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기는 다르지만, 검사 시절 부산에서 야구를 본 건 사실이라는 취지로 보이는데, 2008년은 한 장관이 언급한 '좌천 발령' 시기가 아니라 법무부 정기인사를 통해 부산지검 평검사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시기를 착각했다면 깔끔하게 정정하면 되지 않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위원장의 부산 친화 행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롯데자이언츠 티셔츠는 입었지만, 공천 물갈이를 위해 부산의 핵심 정치인들을 다 자르려는 행보와 동치화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뭘 입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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