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과 민간교류를 위한 각종 기구·단체를 정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문 일군들의 궐기 모임이 12일에 진행됐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궐기모임에서는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대적 부문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의 대적 투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괴뢰역적 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를 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적대적인 교전국"이라고 못 박고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대남 기구 정리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1일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 부문 기구 정리가 시작됐고, 노동당 통일전선부를 외무성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작업도 진행 중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류경·조선의오늘·려명 등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들도 지난 11일부터 접속 불가 상태인데, 대남 기구 정리와 맞물려 폐쇄 등 개편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남측 주민을 겨냥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 등을 방송 해왔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 역시 어제 오후 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어 방송이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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