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王 방어할 때 심정은‥" 김용남 연쇄 직격에 與 반응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며 이준석 대표와도 갈등했지만, 정권 출범 이후 비판적 평가를 계속 하다 최근 탈당한 김용남 전 의원.

탈당 회견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며 직격한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한 이후에도 여권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용남/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어쩌다가 당이 여기까지 망가졌나 싶은데 원칙이 없어요. 그리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모든 일에 대해서. 선거 패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선 내각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사실 이태원 참사 벌어지고 나서 행안부 장관이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특히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상임공보특보였던 김 전 의원은 지난 13일 MBC '정치인싸'에 출연해서도 당시 윤 후보가 캠프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오늘은 이른바 '손바닥 왕'자 사건을 방어했던 속내까지 털어놓는 등 바짝 각을 세웠습니다.

[김용남/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새벽에 동네 할머니가 써준 손바닥 王자가 저녁 TV토론까지 지워지지도 않고 선명하게 남아있었냐가 질문이었잖아요. 사실은 얼마나 한심해요. TV토론에 나오면서 손바닥에 王자 써서 나왔다는 게 정말 한심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손가락 위주로 씻었나 보죠"라는 것은 사실은, 모든 언론이 제가 말도 안 되는 쉴드를 쳤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근데 사실은 제 속마음은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경멸 내지 조소의 의미가 컸던 거예요, 사실은."

여권에서는 경기 수원병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김 전 의원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에 반발해 탈당한 것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공천을 받기 어려운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총선을 앞두고, 나가고 들어올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김 전 의원 같은 분을 개혁신당에 보내준 건 국민의힘이 신당의 성공을 바란다고 밖에 해석하기 어렵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유튜브 '채널A 정치시그널')]
"(진행자: 공천이 보장됐으면 안 나올 사람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 이걸 두고 이삭줍기라고 한다, 이런 말들을 해요.) 뭐 저는 그런 면을 굳이 부정할 이유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너무 감사하죠 저희 입장에선. 김용남 전 의원 같은 왕알곡을 무리하게 쳐내서 저희한테 보내주시는 건 개혁신당의 성공을 바란다고밖에 해석하기 어렵다‥"

김 전 의원도 여권에 대한 높은 실망감 때문에 개혁신당이 없었다면 민주당이 단독 200석 이상을 가져갔을 거라며,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