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참석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2024.1.1
특히 동아일보는 어제 <한동훈은 절박하지 않다>, 오늘은 <한동훈이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착각> 제목의 대기자 기명 칼럼을 통해 연이틀 한동훈 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두 칼럼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점은 한 위원장이 수직적 당정관계와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 "특검 반대를 밝힌 한동훈은 시시하다‥국민을 똑바로 보라"

'도이치 특검'이란 조어는 사실 뜨악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만의 '명명법,' '프레임 짜기'를 통해 독창적으로 '김건희 리스크'를 타개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을까요?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단어만 바꿔 부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받는 한동훈이 말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전 언론들이 '도이치 특검'으로 고쳐 부르지는 않습니다. 보수 언론들도 여전히 '김건희 특검법'으로 부르고 있고, 오히려 "한동훈은 시시하다"는 힐난만 받은 셈입니다.

■ 검찰 "김건희·최은순 모녀, 22억 수익" VS 한동훈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그런데 이 검찰 의견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2022년 12월 제출된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 한동훈이 '고양이 방울 달기'를 할 수 있을까? "보수 전체가 피해 떠안으면 안 돼"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고 알게 된 인사들은 "대통령의 '버럭'이 무서워 아무도 못 하지만"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실세' 한동훈은 대통령의 부인 문제라도 제대로 말할 수 있고, 정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건데 지금까지는 실망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풀어야 하는 숙제는 나 몰라라 하면서 전국을 돌면서 국민의힘 지지층들과 '셀카'만 찍어서는 한동훈 비대위의 총선 승리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 진영은 지금 냉정한 계산서를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내밀고 있습니다. "자기 편은 무조건 감싸고 돌았던 좌파권력과는 다르다고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수 전체가 피해를 떠안지 않게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동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징역형을 구형했던 검사라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였던 보수가 절박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의힘과 용산은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요?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보수의 평가도 총선 성적표로 내려질 겁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