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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않고 애 안 키워 헛소리" 맹비난에 "꼰대 막말" 역풍

"결혼 않고 애 안 키워 헛소리" 맹비난에 "꼰대 막말" 역풍
입력 2024-01-23 11:10 | 수정 2024-01-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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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내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김 회장은 어제(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이준석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을 치면 젊은이 표가 나한테 안 오겠느냐'는 얄팍한 계산으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도 안 하고, 애도 키워보지 않고, 가정 살림도 안 해보고 정치판에서 무위도식하니 세상 물정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은 "지하철은 장애인도 어린이도 무료로 타는데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는 것인가. 노인이 타지 않더라도 열차는 달려간다"며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운 시절을 지나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1등 유공자인 노년층에게 혜택을 주지 말자는 건 학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 대표를 향해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1000만 노인에게 사과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이런 게 정말 꼰대들의 막말"이라며 "그런 주장대로라면 자식 없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세상 물정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도 내년이면 무임승차의 나이가 된다며 "급격하게 무임승차 인구가 늘어나는데 다음 세대들에게 계속 전가하란 말이냐"며 "누가 하든 개혁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하고 대신 연간 12만 원의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날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수도권이나 역세권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던 전국의 노인층에게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교통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이라며 연간 12만 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이 더 나은 정책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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