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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사과하면 불리' 메시지"‥디올백이 대통령 기록물? 논란

"김 여사, '사과하면 불리' 메시지"‥디올백이 대통령 기록물? 논란
입력 2024-01-23 14:46 | 수정 2024-01-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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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 불가론을 일부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사과 불가론'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자 '사과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친윤계 핵심인 이용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 단체 SNS 방에 "사과하면 민주당이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과했다가 탄핵당했다"는 취지의 메모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한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김 여사가 실제로 해당 가방을 이같이 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만약 그렇다고 해도 해당 가방에 대통령기록물법 규정을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해당 규정 및 인사혁신처의 설명에 따르면 공직자나 공직자 가족은 어떤 선물도 받을 수 없게 돼 있고 직무와 관련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경우만 예외적으로 수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가령 해외 순방 도중 외국 정상이 외교 관례상 주는 선물은 거부하기 어려운 만큼 대통령기록물로 규정해 관리하는 식입니다.

    이 때문에 명품 가방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미국 시민권자라고 해도, 그가 건네 영부인이 받은 디올백을 '외교 관례상 받은 선물'로 간주하거나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 있다고 보는 건 억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따라서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또 정확하게 어떤 형식으로 등록 정보를 생산해 관리하고 있는지 등을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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