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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출마로 '비명' 횡사?" vs "경선 도전도 못하나"‥민주 '시끌'

"자객 출마로 '비명' 횡사?" vs "경선 도전도 못하나"‥민주 '시끌'
입력 2024-01-24 18:04 | 수정 2024-01-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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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친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비명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민주당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은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1년여간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최근 당이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하자 윤영찬 의원 지역으로 급선회한 겁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호소드립니다. 성남시 중원구의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합니다. 성남시 중원구의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정신을 오롯이 가지고 있는 후보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성남 중원에 아무 연고가 없는 후보가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명분 없는 '선사후사'일 뿐"이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친명계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도 비명계로 분류되는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친명계 성향이 강한 김의겸, 이동주, 김병주 의원을 비롯해 정봉주 전 의원, 김우영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원외 친명계 인사들도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비명계 의원들은 "자객 출마로 비명을 '횡사' 시키겠다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렇게 찐명 후보를 자처하고 자객 공천 논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저는 자기 힘으로 정치하기가 좀 어려워서 남의 이름을 팔고 그걸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루한 정치가 어디 있어요?"

    하지만 도전자들은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경선을 하자는 건데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나와 관계가 머니까 공천을 안 주고, 가까우니까 공천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열하다"며 자객 공천 논란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갈등이 격화되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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