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이수정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건 당사자 입장에선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예비후보(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덫을 놨다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하는 것은 한번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시면 좋겠고요."
이 교수는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부분 자체는 유감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은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예비후보(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러면 입장표명 플러스 어떤 더 나가서 사과도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처음에는 저는 사과라고 생각했는데요.
<네,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지금 사건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들어서요. 그래서 지금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아니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데 동의합니다."
명품백 수수가 적절하진 않지만 덫에 빠진 것인 만큼 국민들에게 전후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만 하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의 경위 설명은 물론 선물 반환과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예비후보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건희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시고 만약에 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교수의 입장이 바뀐 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충돌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당내에서 '명품백' 관련 비판적 언급이 줄어든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치
임명현
"김 여사는 덫에 빠진 피해자"‥'사과'에서 말 바꾼 이수정
"김 여사는 덫에 빠진 피해자"‥'사과'에서 말 바꾼 이수정
입력 2024-01-29 15:12 |
수정 2024-01-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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