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때문에 70일 남기고도 선거제 못 정하는 민주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 때문에 선거 제도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거가 70일 남았는데도 선거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건 민주당 때문이다, 이건 의견이 아니라 팩트"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하며, "이재명 대표가 비례로 나오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이 대표 주위 진영에서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것, 이 두 가지 니즈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를 지켜줄 사람끼리만 아주 소수정예로 모이겠다는 것 같다"며 "반대로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이 모여서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폐해를 부른 준연동형 비례제를 폐지하고 기존의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현행 비례제를 지키자는 의견도 있어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