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2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없었다면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면, 사령관은 이첩을 막을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박 전 단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김 사령관은 "장관님 지시가 없었으면 정상적으로 이첩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을 포함해 수사단 전체 인원이 잠 안 자고 열심히 노력한 것을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박 전 단장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사건을 이첩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현직 해병대 사령관이 군사법원 공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사령관은 지난달 법원에 증인신문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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