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운동권 청산론,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와 같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이른바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운동권과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과 비슷한 것 같다"며 "검사 출신 대다수가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운동권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이인영 의원 같은 분들인데, 이들이 정쟁을 주도하느냐"며 "86세대 운동권 상당수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언급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선 "책임은 책임일 뿐 이를 바탕으로 누군가를 제거하거나 정치 활동을 제한하려는 데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홍 원내대표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