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쿠팡의 블랙리스트가 실존한다는 정황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제가 된 리스트에는 노동자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함께 사유가 적혀있었는데 취업배제를 목적으로 리스트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적힌 노동자들은 채용이 안 될 것이라는 것도 모른 채 쿠팡이 제공한 앱을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권리를 침해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근로기준법위반도 된다. 근로기준법 40조는 근로자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기호 명부를 작성·사용해서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퇴직자의 개인정보를 근로계약 체계 이행이 아닌 취업 배제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개인정보법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인뿐 아니라 취재 가능성이 높은 사회부 기자까지도 다 명단에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비판적인 취재나 비판을 사전에 봉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적 사항 입수경로를 확인해서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사측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눈감지 말고 법대로 원칙대로 행동을 해야 그동안 내세웠던 공정이라는 말에 조금이라도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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