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거점 국립대 9곳에 집중 투자‥서울대 수준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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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방 거점 국립대학 9곳에 재정을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강원대·충북대·충남대·경북대·부산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 등 9개의 거점 국립대에 대학당 매년 3천억 규모의 재정을 투자하고,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대 육성사업과 대학혁신사업 예산도 연 1조 원 이상 늘리고, '대학균형발전법'을 만들어 거점 국립대와 지방 대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구상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차별이라고 느껴질 만큼 지방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을 비교하면 지방대가 특정 국립대 절반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는데, 악순환을 불러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거점 국립대가 최소한 서울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견고한 대학 서열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며 "수도권 병목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예고와 달리 충북대 총장 등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교육부 측에서 눈치를 준 것"이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 역시 "쪼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에서 야당 행사에 전남대와 충북대 총장이 가는 것 맞냐는 분위기를 만든 걸로 안다"며 "참석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